'자율주행' 탑승한 카메라 모듈株…"내년부터 성장 드라마 찍는다"

입력 2021-10-10 17:09   수정 2021-10-11 00:22

지난 수년간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점점 둔화하면서 카메라 모듈주를 둘러싼 투자 셈법도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인 엠씨넥스는 지난 8일 2.83% 오른 3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까지 1만원 초반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멀티카메라 모듈 확대에 따른 기대 속에 2019년 말 3만원대로 올라섰다. 올 2월 장중 6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엠씨넥스는 최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관련 카메라 모듈 수주량이 증가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2년 엠씨넥스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하면서 내년도 고성장 기대를 반영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때”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차량의 필수 부품이다. 테슬라가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카메라 모듈과 센서, 레이더 등을 결합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자율주행 단계가 늘어날수록 카메라의 요구 성능과 대수도 증가하는 구조다. 올해 차량 한 대당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평균 개수가 2개 정도지만 2025년에는 최소 6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LG이노텍, 엠씨넥스, 삼성전기, 세코닉스 등이다. 올해는 LG이노텍이 2500억원 이상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2023년에는 삼성전기, 엠씨넥스도 관련 매출이 3000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만한 업체는 세코닉스다. 유안타증권은 이 회사가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2023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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